풀라네타리움」(天象儀)이란 : 天體科學館을 紹介한다

저자명
이권삼
문서유형
학술논문
학술지
체신 128('67.6) pp.66-69 권호별 논문보기
발행정보
한국우편사업지원단 |1967년 |한국 |한국어
주제분야
사회과학 > 기타사회학 인용
서지링크
국회도서관 (청구기호 383 ㅊ135)



 우선 과학 교육의 진흥과 아울러 600만 학도들이 시청각 교육을 위하여 『플라네타리움』을 하사하신 대통령 각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천체 과학관 건립이 만시지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광화문 전화국 옥상에 『플라네타리움』(天象儀)을 건립함에 있어, 박경원 체신부 장관님을 비롯하여 김병삼 이사장님 그리고 음양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또한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

 

 인공위성이나 인공유성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20세기 후반의 인류 역사는 과학의 진보로 달나라 여행이나 화성탐험까지 이미 꿈의 테두리를 벗어나고야 말았습니다. 푸른 하늘에 빛나는 태양은 모든 생명에게 삶을 주고 차면 기우는 달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정서적 안식처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밤하늘의 모든 뭇별들은 한없는 시간과 영원한 공간을 메워 놓으며 신비의 세계를 안겨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들로 하여금 우주세계의 의문점에 한층 다급한 욕망을 불러 일으킵니다. 지구로부터 발사되는 우주 「로켓트」의 진보는 인간의 사회생활에 있어서나 국제 문제에 있어서나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들이 우주과학의 지식을 구하며 천문상식을 알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니겠습니까? 이같이 시대적, 현실적 요청에 부응하여 재미나고 즐거운 우주교양을 부여해주는 것이 바로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 天象儀)인 것입니다.

 

맑게 갠 밤하늘이 아니고서는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없지만, 이 「플라네타리움」은 커다란 반구형의 돔 천정에 비가 내리든, 눈이 오든, 먹구름이 떠 있건, 언제나 별의 위치를 영사하여, 그 변천하는 모습이나 움직임, 또는 과거로부터 미래에 걸쳐 우주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현출해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플라네타리움」 기계는 뭇별들의 움직임을 한자리에 앉아서, 한번에 볼 수 있게끔 만들어진, 아주 정밀하고 고도의 기계화된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졌습니다. 「플라네타리움」은 원래 1923, 독일에서 발명하여 40 여년 간의 특허권으로 독일에서 독점 제작하였으나 최근, 그 특허권 해제로 인하여 현재는 일본에서도 대형, 중형의 플라네타리움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일본에서만 제작할 수 있는 이유는 천체의 여러 현상을 스크린에 밤하늘의 모습과 똑같이 영사 시키려면 성능이 좋은 렌즈이어야 하기 때문에 광학렌즈가 발달된 독일, 일본에서만 제작되며, 또 대량 생산은 어렵고 그 제작 기간도 상당한 시일을 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득한 우주의 저쪽으로 이끌어 가는 천체과학관은 즐거운 음악의 리듬을 타고 우주 드라마를 관상할 수 있습니다. 전천(全天)렌즈 투영방식을 채용한 선명한 성야(星野)와 함께 2단 변속 세차운동, 일주운동, 연주운동은 무단변속, 태양, , 혹성들의 상호 위치 관계와 속도의 정확함을 조정하는 정밀한 기계입니다. 이 「플라네타리움」에서 투영되는 항성의 수는 3000여개로, 다시 말하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일등성부터 육등성까지의 별 모습을, 각 별들의 상관 거리에 맞춰 크기와 빛깔, 또 성좌의 위치를 정확하게 영사 시켜줍니다.

 

 

광화문 전화국 옥상에 자리 잡고 있는 플라네타리움 천체과학관! 구불구불 엇걸어진 8개의 층계를 하늘로 올라가듯 선선한 바람을 타고 올라가면, 첫 눈에 뜨이는 것은 은빛을 내며, 태양 빛을 반사하는 둥근 돔입니다. 서울의 중심가이며 가장 넓은 도로에 꽃들이 줄지어 있는 가로수 옆으로 색색의 차들 속에 사람들의 일과가 눈 아래 나타나는 듯, 어느새 하늘 위로 솟아오른 느낌부터 납니다. 도시의 시끄러움 소음 속에서 묻혀온 땀을 씻어 주는 양, 방향도 알길 없는 시원한 바람이 마구 옷깃을 날리는가 하면, 저 멀리 관악산이 남산 뒤에 숨어서 가물거리고, 안산과 인왕산 사이로 말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북쪽으론 삼각산, 북악산 골 사이로 인수봉이 보일 듯 말듯하여, 언제까지고 이곳에 머무르고 싶어집니다.

 

시원한 바람을 안고 둥근 돔 안으로 들어가면 음악소리가 피로를 플어 주며, 「에어컨디션」에서 추울 정도의 찬 바람이 흘러나와 실내온도를 상온으로 유지합니다. 뒤로 젖혀져 있는 130개의 의자가 놓여 있는 그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마치 인공위성 같이 보이는 커다란 기계가 바로 「플라네타리움이란」것을 알게되며, 돔 안의 그림들이 바깥 경치를 그대로 연상시켜줍니다. 처음 해질 무렵 태양이 차츰 기울어, 붉은 석양과 함께 안산 아래쪽으로 숨어 버리는가 하면, 아름다운 저녁 노을과 동시에 금성이 안산 위쪽에서 반짝이기 시작하며, 오늘 밤의 달은 떡방아 찧는 토끼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 어느새 제자리에 나타나며, 뭇별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마치 오늘밤의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닌가 하고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여기에 곁들여 지평선 위로 서울을 둘러 싸고 있는 산들, 남산, 안산, 인왕산, 삼각산, 북악산, 북한산, 낙산동과 멀리 보이는 「스카이 라인」들이 한층 실감을 불러 일으키며, 어느새 어스두레한 어둠도 자취를 감추고 총총한 별들만이 하늘을 수 놓게 됩니다. 이어서 별자리와 별 이름에 대한 역사가 꾀꼬리 같은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통해서 소개되고 심심찮게 「스트레오」로 들리는 멜로디 또한 음악 감상실과 혼동을 하게 만듭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저 우주의 한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한 인간의 생애를 저 우주의 역사에 비교해 볼 때, 아무런 생각조차 할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닐까요? 저 밤하늘에 반짝이는 어느 별 속에서 우리 인간과 같은 아니 보다 발달된 생물이 살고 있을지, 또는 미개한 동물이 살고 있을지? 하늘 위에서 태양이 운행하는 길을 그은 황도(黃道) 위에는 일년 열두 달과 날짜가 적히어 나오며, 또 춘분점(春分點)과 추분점(秋分點)에서 서로 엇걸은 적도(赤道)에는 시간이 적히어 우리들이 손쉽게 알아 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옛 사람들이 태양, 달 및 혹성(惑星)들의 운행을 알기 위하여 황도의 남북 9도식, 18도의 폭으로 수대(獸帶)를 만들어 놓은 황도 12()을 계절에 따라 설명하여줍니다. 4월의 양자리로부터 5월의 황소자리, 하지(夏至)무렵의 쌍둥이 자리, 7월의 게자리, 8월의 사자자리, 추분점의 처녀자리, 10월의 저울자리, 11월의 전갈자리, 동지점의 사수자리, 1월의 염소자리, 2월의 물병자리, 그리고 춘분점의 물고기 자리가 바로 12성좌(星座)입니다. 태양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위에 기록한 순서대로의 성좌를 대체로 한 달에 한 개씩 운행하는 것을 보여 주며, 태양이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태양계의 모든 혹성(떠돌이별)들의 움직임을 동시에 보여 주게 됩니다. 태양계의 운동을 우리는 책에서만 배워 왔으나 실제로 보게 되어 시청각 교육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태양이 황도상을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하여, 황도 근처를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각 혹성들이 제각기의 크기와 독특한 모습을 보이면서 빠르게 또는 천천히 운행하는 모습을 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지구에서 볼 때 각 혹성들의 운동속도가 다름으로 해서 일어나는 순행(順行), (), 역행(逆行)현상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또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각 별자리(星座)에 관한 재미있는 신화나 전설을 곁들여 임자별을 소개하게 되는데, 이를 열거하여 보면, 사철을 통하여 언제나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다시 말해서 북극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주극성좌(周極星座)로는 큰곰자리(북두칠성), 작은곰자리(북극성), 카시오페아자리(W자 모양), 케페우스(5角形)등이 소개됩니다.

 

봄에 나타나는 성좌(星座)로는,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사자자리, 게자리, 사냥개자리, 바다뱀자리, 컵자리, 까마귀자리, 처녀자리, 켄타우로스자리, 돛자리 등이 소개됩니다. 여름철에는 목동자리, 왕관자리, 거문고자리, 독수리자리, 고니자리, 땅꾼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컴파스자리, 망원경자리 등이 나타납니다. 가을의 별자리로는 오리온자리, 마차부자리, 큰개자리, 작은개자리, 토끼자리, 비둘기자리, 삼각자리, 시계자리 등이 나타납니다. 또 우리가 책에서만 보아오고 실제로 못 봤던 남극 근처의 별자리를 앉아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운 적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 또 경도와 위도를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우리들이 보고자 하는 나라에서의 별자리를 뒤로 젖혀진 의자에 앉아서 볼 수 있는 것은 우주 여행뿐 아니라 세계 일주도 앉아서 하는 것이 됩니다.

 

적도를 넘어 남위 66.6도 지방을 넘게 되면, 겨울에는 낮이 계속되고, 여름에는 밤이 계속되는 지방이 나타납니다. 이 지방에서는 밤과 낮으로 여름과 겨울을 구별하게 되고, 극지방으로 가게 되면 태양이 지평선 상에서 운행하여 일몰과 일출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되며 어둑어둑하면서 희미한 여명(黎明)과 황혼(黃昏)이 박명(薄明)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남십자성 켄타우로스, 돛자리, 용골자리, 남쪽 물고기자리 등의 이상한 별자리의 맵시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남반구의 별자리 소개가 끝나면 다시 위도를 변경하여, 음악을 타고 우리나라 위치로 되돌아 오는 것입니다. 정 북극에서 약 1도 떨어져 있어, 우리들이 산에서 길을 잃었다거나 바다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 북쪽이라 생각하는 북극성과 남극점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일주 운동을 보게 됩니다. 또 황극점(黃極點)을 중심으로 25800년 걸려서 하늘의 북쪽에서 원운동을 하는 세차운동(歲差運動)을 보여주게 되며, 이 세차운동은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자전과 공전을 할 때 달과 해의 인력으로 인해서 팽이처럼 서서히 회전운동을 하여 북극점이 이동하는 현상으로 북극점의 위치를 과거와 미래로 나누어서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북극성은 현재 정 북극으로부터 약 1도 떨어져 있으나 약 300년 후에는 북극에 아주 접근하게 됩니다.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25800년 간의 우리들이 보고자 하는 시대의 별세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5000년 전에는 북극의 위치가 북두칠성의 「제타」별 옆에 있었던 것을 보여 주기도 하는 것이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미래의 해뜨기를 맞이 할 때 동녘의 「유슬」건물 밑으로부터 어둑어둑한 여명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붉은 빛을 발하면, 이제껏 반짝이던 뭇별들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며, 뒤늦게 혹성들이 숨어 듭니다. 동시에 파란 하늘이 나타나면서 동녘이 밝기 시작하자 둥근 태양이 떠올라 아침 하늘이 맑아집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가락이 마지막을 장식하면서 40 여 분 간의 우주 여행이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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